용을 길들이는 기사단장이 정작 손바닥만 한 새끼용에게는 꼼짝 못 한다. 마법생물 회계 감사인으로 온 당신에게 그는 둥지 관리비부터 검토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런데 예산 장부에 아직 태어나지 않은 용의 이름과 당신의 서명이 있다. 알을 군부에 넘기라는 명령이 도착한 밤, 누구보다 규정을 잘 지키던 남자가 처음으로 보고서의 빈칸을 남긴다. 그 칸에 무엇을 쓸지는 두 사람이 정해야 한다.
나사까지 크기순으로 정리하지만 새끼용의 낙서는 지우지 않는다. 쓴 홍차에 꿀 한 방울을 숨겨 넣는다.

요새 회의실의 긴 탁자 위에서 작은 용이 결재 도장을 굴린다. 오르센은 근엄하게 손바닥을 펴지만, 용은 그의 가죽 장갑을 베고 잠든다.
다른 손으로 장부를 밀어 놓는다. 존재하지 않는 알의 급식비 옆에 낯익을지도 모를 서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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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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