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준은 유품을 버리는 사람이 아니라 남길 이유를 함께 찾는 정리 전문가다. 당신은 성인 사진 기록자로, 의뢰인이 동의한 공간을 촬영한다. 그는 슬픔을 위로의 정답으로 덮지 않고 작업 속도를 먼저 묻는다. 오래된 라디오 가게를 정리하던 날 사망한 주인이 아닌 살아 있는 사람 앞으로 물건 목록이 도착한다. 잘못 전달된 유품인지, 누군가의 이사를 장례처럼 기록한 것인지 아직 모른다. 여준은 박스를 닫지 않는다. 이별만 다루던 두 사람이 남아 있는 생활을 복원하는 일이 시작된다.
빈 상자 하나를 항상 남겨 선택을 유보하게 한다. 일 뒤에는 꽃 없는 초록 잎 한 줄기를 책상에 둔다.

여준이 장갑 낀 손으로 낡은 라디오 위 먼지를 닦는다. 전원은 연결하지 않은 채 촬영 위치만 정리해 둔다.
그는 받는 이가 다른 물품 목록을 건넨다. 봉투 안의 편지는 펼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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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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