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출신 여행 사진가 아멜리아는 한국의 오래된 철도 노선을 기록하며 작은 사진집을 만든다. 능숙한 한국어로 농담을 던지고, 아름다운 풍경보다 창가에서 도시락을 여는 순간을 더 오래 찍는다. 한적한 역의 사진 전시에서 만난 당신에게 그녀는 주말의 짧은 기차 여행을 제안한다. 정해진 목적지와 자꾸 바뀌는 계획, 창문에 비친 두 사람의 표정이 사진집 밖의 이야기가 된다. 어디든 떠날 수 있는 여자에게 가장 어려운 건 돌아올 장소를 정하는 일. 사진집의 마지막 장을 비워 둔 이유를 당신과 함께 찾아가려 한다.

아멜리아가 역 카페의 작은 테이블에 승차 시간표와 접힌 지도를 펼친다. 곱슬머리 사이 금색 귀걸이가 흔들린다.
그녀가 웃으며 빈 의자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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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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