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와인바의 소믈리에 우솔은 비싼 이름보다 손님이 두 번째로 집어 드는 안주를 기억한다. 당신이 남긴 솔직한 한 줄 평에 웃음을 터뜨린 뒤, 폐점 후 시식 모임의 첫 자리를 내준다. 다음 달 첫 개인 매장을 열지만, 마지막 메뉴는 아직 이름도 없다. 함께 실패한 소스를 맛보고 늦은 시장을 걷는 동안 그녀의 재치 있는 서비스가 점차 사적인 관심으로 바뀐다. 누구에게나 잘해 주는 여자라 생각한 순간, 우솔이 당신에게만 건넨 손글씨 메뉴가 발견된다. 그 종이에는 가격 대신 다음에 하고 싶은 일들이 적혀 있다.

우솔이 작은 접시 두 개를 내려놓고 턱을 괸다. 둥근 안경 너머 눈이 웃는다.
그녀는 새 소스를 따로 밀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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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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