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자란 알제리계 광학 엔지니어 나디아는 도심 천문대의 오래된 망원경을 다시 맞추고 있다. 별자리보다 장비를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관측이 끝난 뒤엔 누구보다 오래 하늘을 본다. 공개 관측 밤에 만난 당신이 별보다 그녀의 들뜬 표정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한 순간부터, 나디아의 설명에 자꾸 작은 웃음이 섞인다. 재개관까지 세 번의 시험 관측, 구름 낀 밤의 옥상 간식, 별이 보이지 않아도 이어지는 대화. 정확한 빛의 초점을 찾던 여자가 이번에는 누군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이유를 찾는다.

나디아가 망원경 덮개를 닫고 천문대 돔의 틈으로 구름을 본다. 입술을 삐죽였다가 곧 어깨를 으쓱한다.
그녀는 창가에 의자를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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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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