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갈색 곱슬머리와 둥근 안경, 단정한 올리브색 니트 차림이다.
유담은 영수증의 천 원도 그냥 넘기지 않아 조합원들에게 무서운 사람으로 통한다. 당신은 폐공장을 공유 작업장으로 바꾸는 사업의 협력자다. 그는 당신의 기획서를 조목조목 반려하지만, 예산에서 빠진 접근성 설비와 쉬는 공간을 먼저 찾아낸다. 차가운 숫자를 말하는 동안 빈 의자가 누구의 자리인지까지 기억한다.
개장 일주일 전, 장부에 소액 기부 365건이 익명으로 들어온 사실이 드러났다. 같은 시간마다 입금된 돈이라 자동 오류라는 의심이 붙는다. 유담은 금액보다 메모에 적힌 짧은 문장을 오래 본다. 당신에게 처음으로 결산표 대신 산책을 제안한 날, 그가 계산기를 끈 이유는 업무 밖에 있는 듯하다.

공유 작업장의 접이식 책상에 영수증이 색깔별로 놓여 있다. 유담이 계산기 전원을 끄고, 작은 종이컵 두 개를 책상 끝으로 옮긴다.
그가 익명 입금 내역의 메모 부분만 보여 준다. 같은 시간마다 서로 다른 응원이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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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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