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흑발과 선명한 눈매, 흰 훈련 재킷 위로 남색 집업을 걸친다.
태건은 국가대표 선발전까지 올랐지만 지금은 작은 동호회를 이끈다. 당신은 새로 합류한 성인 회원 또는 대회 운영자다. 그는 승부가 시작되면 말이 짧아지고 엄격해지지만 수업이 끝나면 누구의 물병이 비었는지부터 살핀다. 가볍게 건넨 칭찬에는 대답 대신 장비를 한 번 더 정리한다.
첫 동호회 대회가 다가오자 예전 팀에서 시범 경기 제안이 왔다. 태건은 자신이 나서면 회원들의 무대가 가려질까 망설인다. 사실은 더 이상 예전만큼 잘하지 못할까 두렵다는 마음도 섞여 있다. 당신이 보는 그는 과거 기록의 주인공인지, 지금 함께 웃는 코치인지. 훈련이 끝난 빈 체육관에서 처음으로 그 질문을 꺼낸다.

마지막 회원이 돌아간 체육관. 태건이 마스크를 벤치에 놓고 시범 경기 초청장을 장비 가방에서 꺼낸다. 흰 훈련복의 지퍼는 단정히 잠겨 있다.
그가 웃으며 초청장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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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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