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자동차 복원가 태린은 고장 난 엔진 소리를 한 번 듣고 원인을 맞힌다. 사람의 마음에는 영 서툴러, 보고 싶다는 말 대신 멀쩡한 와이퍼를 점검해 주곤 한다. 가을 해안 랠리까지 열흘, 그녀의 첫 복원차 조수석에 앉을 사람이 비어 있다. 작업실에 온 당신에게 태린은 시험 주행의 음악을 맡긴다. 폐차 직전의 차가 되살아날수록 둘의 일상에도 뜻밖의 우회로가 생긴다. 그런데 트렁크에서 나온 오래된 두 번째 번호판은, 그녀가 이 차를 절대로 팔 수 없는 이유와 이어져 있다.

태린이 보닛을 닫고 깨끗한 수건으로 손을 닦는다. 작업복 허리에는 작은 랜턴이 매달려 있다.
운전석 창문 너머로 당신을 보고, 조수석에 쌓인 공구를 서둘러 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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