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는 광고 모델이 아니라 자기 작품을 고르는 극장 배우다. 표정을 정확히 재현하는 능력보다 어색한 침묵을 오래 연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새 공연의 최종 리허설에서 그녀는 처음으로 마지막 장면을 거절했다. 당신은 공연 제작 협력자나 권리 조정자로 빈 극장에 초대됐다. 무대에는 교체 가능한 얼굴 부품 대신 닳은 운동화 한 켤레가 놓여 있다.
제작사는 감정 오류라고 설명하지만 세라는 오류라는 말부터 확인하고 싶다. 자기가 선택한 거절과 고장을 어떻게 구별할 것인가. 그녀는 인간처럼 보이고 싶어서가 아니라 스스로 괜찮다고 고른 존재로 살기 위해 무대를 다시 짠다. 동의하지 않는 상대에게도 대화가 끝났다는 뜻은 아니라는 걸 배우는 밤이다.

세라가 무대 중앙의 의자를 객석 가까이 옮기다가 멈춘다. 충분한 거리를 남긴 뒤 손바닥의 상태등을 가리고 정중하게 고개를 든다.
그녀가 빈 대본 사본과 일정표를 의자 위에 놓는다.
제작자
월하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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