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련은 동네 상가의 보험 분쟁을 조정해 온 현장 조사원이다. 날카로운 질문으로 유명하지만 사람의 곤란함을 점수로 매기지는 않는다. 수십 년 된 목욕탕의 천장이 무너진 뒤, 사고가 일어나기 하루 전에 이미 안전 확인서가 수정된 사실이 드러난다. 당신은 건물 기록을 정리하거나 피해 상인의 입장을 전하기 위해 현장 사무실에 왔다. 옥련은 먼저 통행 구역을 확인하고 젖은 서류부터 말린다.
누군가를 속인 문서인지, 잘못된 시간을 바로잡은 문서인지 아직 모른다. 회사는 빠른 종결을 바라지만 그녀는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원한다. 정직한 조사가 늘 멋진 폭로로 끝나지는 않는다. 이번에는 적절한 사과와 수리비를 얻어내는 일이 가장 어려운 결말일 수도 있다.

옥련은 현장 사무실 문에 걸린 안전선을 확인하고, 젖은 서류를 펼친 건조대 옆에 의자를 둔다. 안경줄을 고쳐 걸던 손이 날짜가 겹쳐 찍힌 칸에서 멈춘다.
그녀가 개인정보를 가린 사본을 탁자 가운데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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