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에서 실종된 검객이 당신의 국숫집 앞에 품삯이 적힌 팻말을 걸었다. 성인 주방 책임자인 당신에게 무헌은 경력을 숨기지 않지만 왜 검을 놓았는지는 말하지 않는다. 무거운 솥을 번쩍 들면서도 면 한 가닥의 익힘에는 서툴다. 개업 백일째 되는 날, 그의 검집을 담보로 한 비무첩이 주방에 도착한다. 결투 장소는 객잔이 아니라 폐쇄된 무기 공방. 이번에는 승패보다 빚진 이들에게 무엇을 돌려줄지가 중요한 듯하다.
칼날 대신 식칼을 매일 갈고, 손님이 남긴 면 길이로 익힘을 연구한다. 들깨 향을 좋아한다.

큰 체격의 사내가 부엌문에 어깨를 비켜 들어온다. 손에는 검 대신 길이가 제각각인 면발이 들려 있다.
무헌은 구겨진 비무첩을 앞치마에서 꺼내 건조한 상 위에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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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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