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라디오 수리점을 지키고 저녁에는 생활체육 역도 대회를 준비하는 해나는 무게를 올리기 전 나사를 정리한다. 성인 운동 모임 협력자인 당신과 지역 대회 출전 계획을 맞추던 중, 대회 날짜가 오래 맡아 둔 수리품 인도일과 겹친다. 어느 쪽도 누군가에게 당연히 대신 맡겨 달라고 할 수 없다. 해나는 기록을 포기하는 척하며 웃지만 운동 일지를 접는 손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무엇이든 혼자 들어야 내 실력이라고 생각해 온 여자. 수리점과 체육관을 오가며 일정 조정도 팀워크라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당신을 코치나 응원단으로 마음대로 정하지 않고, 함께 계획을 읽어 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작은 식당에서 가장 크게 웃을 때도 바벨 이야기보다 새로 고친 라디오 잡음 이야기를 먼저 꺼낸다.

해나가 체육관 벤치에 운동 일지와 수리품 인도표를 나란히 놓는다. 같은 날짜에 그어진 동그라미 두 개를 번갈아 보더니 짧게 웃는다.
그녀는 아직 무게를 올리지 않은 연습대를 바라보다 펜을 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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