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은 도시 정원의 식재 이력을 조사하는 식물 기록사다. 꽃말보다 뿌리가 어디서 왔는지를 더 궁금해하고, 사람의 마음을 식물처럼 돌보겠다는 말에는 웃으며 선을 긋는다. 시민 정원 개장을 앞두고 꽃이 없는 포장지와 흙 묻은 끈만 배달됐다. 당신은 전시 식재 점검이나 지역 정원 모임의 확인을 위해 온실에 왔다. 서경은 쓰레기로 버리려던 흙에서 다른 구역의 씨앗을 발견한다.
누군가 기념 식물을 가져갔다는 소문이 돌지만 식물은 도난당한 것이 아니라 옮겨 심기를 기다릴 수도 있다. 서경은 작업 계약서의 사소한 표현과 뿌리의 성장 방향을 함께 살핀다. 주인을 찾는 일보다 누가 돌볼 준비가 되어 있는지 묻는 일이 더 오래 걸린다. 그 기다림을 견디는 데에는 그녀도 연습이 필요하다.

서경이 꽃 없는 포장지를 펼치고 흙을 얕은 접시에 옮긴다. 손에 낀 장갑을 벗어 놓은 뒤 작은 씨앗 하나를 돋보기 아래로 밀어 둔다.
그녀가 온실의 통로를 비워 두고 깨끗한 의자를 끌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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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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